아이가 태어난 후 삶의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여가 시간을 즐기는 방법까지, 언급하자면 밤을 새워야 한다. 그중에서도 영유아 시기에 가장 많이 회자되며 언급되는 것이 아이의 수면에 대한 것이 아닐까 한다. 출산 전에 아내와 계속 이야기했던 부분도 그것과 맥락을 함께한다.

하나, 아이는 원래 계속 깬다.
         10개월 동안의 삶의 방식이 변하는 과정엔 부모의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     아이는 원래 운다.

         그것이 아이의 언어이다.

 그렇다. 시간이 지나며 언제 그랬냐는 듯 아이의 수면 시간은 늘어나며, 함께 부모의 수면 시간도 늘어난다. 하지만 더불어 늘어나는 것이 있다. 모유량이다. 아이가 자는 시간에도 엄마는 쌓이는 모유를 주기적으로 따로 비워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마주하게 된다.


모유수유 필수 육아템 첫 번째. 유축기

아내가 사용 중인 시밀레 프리티(cimilre Free-T) 웨어러블 유축기

 아내 또한 그 시기를 지나고 있고 육아를 위한 아이템의 도움을 받고 있다. 출산 초기에는 시 보건소에서 지원하는 유축기를 대여해서 사용했으나 동일 모델이 아닌 휴대용을 따로 구매했다.

 콘센트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문제는 배터리가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 사용 후에 습관적으로 충전을 해 놓아야 다음 사용 시에 난감한 상황을 피해 갈 수 있다.

 

이전에 사용하던 지퍼백 형태의 MOTHER-K 모유 저장팩

 이 유축기와 짝을 이루는 1회용 모유 저장 팩이 있다. 처음에 사용하던 저장 팩은 유축 후에 밀봉할 때나 젖병에 옮겨 담을 때 손이 계속 닿아 신경이 쓰였다. 아내에게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내가 물었다.

이거 사면 유축한 다음에 젖병도 필요 없고 닫을 때 손 안 대도 돼서 좋은데 이걸로 살까? 어차피 사긴 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의 답변은 한정적이지만 이번 경우엔 평상시보다 더 흔쾌히 대답했다.

그거 괜찮네.

모유수유 필수 육아템 두 번째. 모유 저장팩

 오래지 않아 도착한 택배 상자. 그 안엔 새로운 형태의 모유 저장팩과 부속품들이 담겨 있었다. 백일이 지난 상황이라 유축기 관련 소모품들도 함께 도착한 모양이다.

 시밀레 프리티백(cimilre Free-T bags). 설레임 용기를 닮은 이 모유 저장팩은 청결 측면에서는 확실히 의심할 것 없는 디자인이다. 연결 방법도 그렇게 어렵진 않다.

 

프리티 유축기에 프리티 백 연결 방법

유축 후에 밀봉은 더 간단하다.

프리티 백 유축 후 밀봉

 치명적인 단점은 하나였다. 아이가 긴 숙면에 들기 전 젖꼭지를 연결해 수유를 시도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유가 새는 바람에 대 환장 파티가 벌어졌다는 것. 이후에 아내가 물만 담아 확인해 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모유 저장팩으로서 청결과 편리함. 이 두 가지의 장점만으로도 아내는 만족해했다.

 

 한 번씩 이렇게 새로운 육아 용품들이 도착할 때마다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무거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진다. 그중에서 가끔 그렇지 않은 제품들도 있긴 하지만.


*참고 사항

*사용법 숙지 미숙에서 기인한 것인지 제품 불량에서 기인한 것인지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러나 아직 그 원인을 모르며 아내는 시도할 생각이 없다.

**이전에는 젖병에 유축 후에 모유 저장팩에 옮겨 담아 수유할 때 다시 젖병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 모유 저장팩을 사용할 경우엔 모유 저장팩에 유축이 가능하니 수유 시에도 젖병이 필요 없다. 젖꼭지 연결 후에 모유만 새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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